[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1994년 두번째 우승 이후 27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최고 인기팀 중 하나인 LG로선 팬들에게 면목이 없는 부분.
또 하나 더 있다. MVP다. 전신인 MBC 청룡 시절부터 지금까지 LG 유니폼을 입은 최우수 선수가 없었다. 2021시즌까지 총 40회의 정규리그 MVP가 탄생했다. MVP를 받은 선수는 총 31명. 이승엽이 총 5회 수상으로 최다 수상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선동열이 3회, 김성한과 장종훈 박병호가 2회씩 수상했다.
구단별로는 두산이 프로 원년인 1982년 박철순을 시작으로 김상호, 타이론 우즈, 다니엘 리오스, 더스틴 니퍼트, 김재환, 조쉬 린드블럼에 올해 아리엘 미란다까지 8명이 한번씩 받아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외국인 MVP 7명 중 두산 출신이 5명이나 된다.
KIA가 총 6명(김성한 서동열 이종범 김상현 윤석민 양현종)이 9회 수상했고, 삼성은 5명(이만수 장효조 김성래 이승엽 배영수)이 9번 받았다. 최다 수상 공동 1위.
롯데 자이언츠가 3명(최동원 손민한 이대호), 한화 이글스(장종훈 구대성 류현진)가 3명씩 배출했고, 키움 히어로즈가 2명(박병호 서건창)이 나왔다. SSG 랜더스는 김광현이 유일한 수상자이고, NC 다이노스는 2015년 에릭 테임즈가 창단 3년째에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KT 위즈도 지난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MVP를 수상했다.
10개팀 중 LG만이 유일하게 MVP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시즌에 가장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었다. 타자 중 MVP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홈런왕이 없었다. 투수 중에서는 다관왕이 더러 있었지만 다른 선수에 밀렸다. 1995년 이상훈이 다승-승률 2관왕에 올랐지만, 잠실 첫 홈런왕인 OB 김상호에 밀렸고, 1998년엔 김용수가 다승-승률 1위를 차지했지만 타이론 우즈가 한시즌 최다 홈런인 42홈런을 치며 MVP를 가져갔다.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개인 타이틀은 다른 팀 선수들의 잔치였다. 1991년엔 장종훈이 41홈런을 쳐 KBO리그 사상 첫 40홈런 고지를 돌파했고, 1994년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5관왕에 오르며 그야말로 야구 천재의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MVP 투표에서 LG는 출루왕 홍창기가 총점 41점으로 9위에 오른게 최고 성적이었다.
내년엔 28년만의 우승과 함께 구단 최초의 MVP 탄생이라는 겹경사를 누릴 수 있을까. 한(恨)이 쌓여가는 LG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구단별 MVP 배출 현황
두산(8명·8회)=박철순(82) 김상호(95) 우즈(98) 리오스(07) 니퍼트(16) 김재환(18) 린드블럼(19) 미란다(21)
KIA(6명·9회)=김성한(85,88) 선동열(86,89,90) 이종범(94) 김상현(09) 윤석민(11) 양현종(17)
삼성(5명·9회)=이만수(83) 장효조(87) 김성래(93) 이승엽(97,99,01,02,03) 배영수(04)
롯데(3명·3회)=최동원(84) 손민한(05) 이대호(10)
한화(3명·4회)=장종훈(91,92) 구대성(96) 류현진(06)
키움(2명·3회)=박병호(12,13) 서건창(14)
SK(1명·1회)=김광현(08)
NC(1명·1회)=테임즈(15)
KT(1명·1회)=로하스(20)
현대(1명·1회)=박경완(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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