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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은 "연말마다 시상식을 지켜보면서 저런 시상식에는 도대체 어떤 선수들이 가는 건가 궁금했다"라며 "'얼마나 야구를 잘해야 상을 받을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행사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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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을 마친 그는 5월 1일 NC 다이노스전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홈런 한 방을 비롯해 2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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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그래도 첫 이닝은 잘 던진 거 같은데 두 번째 이닝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차라리 상대 타자에게 안타든 홈런이든 맞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볼넷을 주면서 스스로 무너지다보니 속상하고 화도 났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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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송신영 코치님께서 '주눅 들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던져라'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볼카운트가 불리한 순간 안타나 홈런, 볼넷을 주면 어쩌지 하면서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을 미리 하지 말고 당당하게 던지라는 말씀이 힘이 됐다. 박정배 코치님도 순간순간마다 조용히 오셔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2군에서는 노병오 코치님과 훈련하면서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했다.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1군 동행은 1군 선수로서 꿈을 더 키웠다. 이종민은 "1군 선수단과의 동행 경험이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좋은 시설과 환경을 경험하다보니 '이래서 야구를 잘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팀 야구장은 어떤지 가보고 싶었는데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사직야구장과 KIA챔피언스피드를 갔다. 이렇게 좋은 야구장에서,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공은 던지지 않았지만 벅차오르는 감정이 들었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자신이 꼽은 장점으로는 "첫 번째는 왼손 투수라는 점. 두 번째는 구위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 팀 타자들에게 물어보면 구속에 비해 볼 끝이 좋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또 타점이 높고 특히 체인지업은 각이 좋아 치기 어렵다고 이야기해 준다"라며 "하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 직구 구속은 빠른 편이 아니다.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선 구속을 올려야 하는 데 공에 힘을 실어 강하게 던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모델로는 올해 은퇴한 오주원을 꼽았다. 그는 "(오주원 선배님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존경하는 선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셔서 개인적으로 아쉽다. 오주원 선배님은 오랜 기간 프로에서 뛰셨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 어느 보직을 맡으시든 좋은 활약을 보여주셨다. 나도 선배님처럼 오랜 기간 꾸준히 공을 던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본다"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다승왕 타이틀을 딴 그는 "주변에서 퓨처스리그 다승왕을 했으니 이제 1군에서 상을 받으라고 말씀해주시더라"라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1군에서 타이틀을 하나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 이종민은 "마운드에 섰을 때 팬들이 '오늘 경기 이길 수 있겠다', '막을 수 있겠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팀과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만약에 선발을 맡게 되면 100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팬들에게 '아 그 선수 잘했지'라고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