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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자타공인 1순위 후보로는 이선우(KGC인삼공사)가 꼽혔다. 오랜만에 보는 1m84의 장신 레프트 자원. 하지만 차상현 감독의 선택은 김지원이었다. 한때 공격수로도 뛴 경험이 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말부터는 세터에만 전념한 선수다. 키는 1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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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김지원은 12월말 훈련 도중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아웃됐다. 비록 팀은 우승했지만, 부상 이후 정규시즌은 물론 챔피언결정전에도 단 1분도 나서지 못한채 얻은 우승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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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김지원이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우승을 달성하고 도쿄올림픽까지 다녀온 안혜진이 있음에도,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의 기용에 망설임이 없다. 그는 "김지원이 주전이라고 말할 순 없다. 안혜진의 경우 밖에서 경기를 보다가 들어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선수로 6라운드를 버틸 수 있으면 좋지만, 시즌 중 반드시 한두차례 위기가 온다. 시즌초에 김지원이 선발 출전의 긴장감을 겪어야 버티는 힘이 생기고 성장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날린 지난 시즌은 큰 아픔이었다. 김지원은 "1픽이 되면서 첫 시즌에는 부담이 많이 됐다. 부상 당한 뒤로는 많이 힘들었다. 내가 이걸 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 언니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견뎌냈다"고 회상했다. 차상현 감독에 대해서는 "평소에는 아버지 같은 분이다. 운동할 때는 무섭다. 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게 도와주셨다"고 강조했다.
김지원의 오빠도 KB손해보험 스타즈에서 세터로 뛰고 있는 김지승이다. 김지원은 "중학교 때 세터를 했다가 고등학교 때 공격수로 뛰었다. 내 생각엔 공격을 잘했던 것 같다"며 웃은 뒤 "키가 너무 작아 다시 세터로 돌아왔다. 나한텐 세터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피드 세터가 되고 싶다. 빠르게 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오빠와는 배구 얘기 안한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올해 목표은 수훈선수 인터뷰였는데, 벌써 이뤄버렸다. 김지원은 "다치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올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