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클로저 오승환(39)이 홍준학 단장에게 집토끼 단속을 대놓고 요청했다.
오승환은 2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1년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를 수상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KBO 기록을 갈아치웠다. KBO리그 최초 통산 300세이브와 최고령 시즌 40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처음으로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년 한국나이로 41세가 되는 오승환은 수상 소감 중 롱런 비결에 대해 "내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내가 지금까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흡사 보디빌더 선수와 같다. 근육 나이는 아직 30대 초반이다. 그는 "건강한 신체는 부모님께 잘 받았다. 그렇지만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하면 좋은 결과가 분명히 나온다. 많은 선수들이 웨이트 훈련에 대해 물어보는데 잠깐 할 게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의 활약 속에 삼성은 2010년대 우승을 휩쓴 왕조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왕조는 이미 지나간 것이다. 좋은 추억"이라며 "지금 선수들이 그 때와 다르게 끈끈한 팀워크로 혼연일체가 돼 싸우고 있다. 올 시즌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칭찬해주시지만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은 내부 FA 단속에 바쁘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를 비롯해 백정현과 박해민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FA 자격을 갖췄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홍 단장에게 한 마디 건넸다. "선수로서 모든 FA가 다 잔류했으면 좋겠다. 단장님이 잡아주실 것으로 본다. 그런 선수 놓치면 팀워크도 소용없다"며 시상식장에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논현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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