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번 '마지막 불꽃' 효과를 기대한다.
두산은 지난 3일 임창민(36)과 김지용(33) 영입 소식을 전했다. 임창민은 연봉 1억 2000만원, 김지용은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두산은 불펜 구성에 다소 애를 먹었다. 박치국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지난해 필승조 역할을 했던 이승진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홍건희와 김강률이 확실하게 셋업맨-마무리 역할을 해준 것이 그나마의 위안거리였다.
후반기 이영하가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베테랑' 이현승도 원포인트로 제 역할을 해주면서 사정은 나아졌다. 그러나 내년 시즌 이영하가 선발로 다시 자리를 옮길 수 있어 여전히 강한 불펜진 구축이 두산으로서는 필요했다.
임창민은 2008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2013년 NC 다이노스로 이적, 필승조와 마무리를 두루 거쳤다. 2015년 31세이브를 거뒀고, 3년 연속 26세이브 이상을 거뒀고, 올해에도 17홀드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통산 404경기에서 25승27패 94세이브 50홀드 평균자책점 3.85의 성적을 남겼다.
김지용은 2010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16년 17홀드 2018년 13홀드를 기록하는 등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통산 188경기에서 13승14패 4세이브 38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LG가 리그 정상급 불펜을 구축하면서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16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피칭 능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그동안 베테랑 투수의 '마지막 불꽃'으로 쏠쏠한 효과를 봤다.
2016년 시즌 종료 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로부터 방출된 김승회는 두산에서 3년 동안 29홀드를 기록했다. 또한 2019년에는 배영수와 권 혁을 영입해 쏠쏠한 효과를 보기도 했다. 특히 배영수는 현재 두산 코치로 젊은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모범되는 베테랑 영입은 마운드 활약 이외에도 젊은 투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두산 메디컬테스크 결과 임창민과 김지용 몸 상태 모두 특별한 이상 없이 건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창민과 김지용 역시 두산에서 새출발에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임창민은 "두산 구단에 감사드린다. 신경 써주신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몸 상태는 좋고 캠프까지 준비 잘 하겠다.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지용 역시 "(임)창민이 형과 마찬가지로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개인 훈련을 착실히 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빨리 팀에 적응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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