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제 공석은 없다.
KIA 타이거즈는 장고 끝에 단장과 감독 퍼즐을 맞췄다.
지난달 1일 이화원 대표이사부터 조계현 단장과 맷 윌리엄스 감독까지 모두 성적부진으로 자리를 반납한 뒤 대표이사만 최준영 기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23일 만에 장정석 신임 단장을 선임했고, 35일 만에 김종국 신임 감독을 선택했다.
관리자 퍼즐은 다 채웠다. 이젠 마지막 방점을 찍을 퍼즐이 필요하다. 자유계약(FA) 선수 퍼즐이다. '에이스' 양현종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이미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관건은 FA 타자 영입이다. 현실적으로 'FA 최대어' 나성범은 '접근 불가'다. 에이전트 없이 홀로 협상하고 있지만, 몸값이 비싸다. 특히 KIA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본사로부터 FA 영입 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지만,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바라는 양현종과의 계약이 남아있는데다 이미 최형우 김선빈 등 팀 내 고액 연봉자들이 많다.
팀 전력도 고려해야 한다. 장타력 부재로 힘들어했던 2021시즌을 되돌아본다면 '거포'가 필요한 상황. 이에 맞춰 FA 시장을 들여다봤을 때 가장 적합한 선수는 김재환과 박병호 뿐이다. 헌데 박병호는 이미 한국나이로 서른 여섯이다. 홈런수와 장타율만 보고 영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크다. 때문에 KIA가 영입해야 하는 FA 타자는 명확하게 김재환으로 압축된다.
다만 김재환 영입에 까다로운 부분은 에이전트다.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고객(선수)에게는 최고의 파트너이긴 하지만, 최대한 가성비 좋은 계약을 이끌어내야 하는 구단 입장에선 까다로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KIA에 거포가 필요한 상황이고, 반드시 FA 영입 전쟁에 참전하겠다는 뜻이 확고한 만큼 주도권은 선수 측이 잡고 있다.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도 김재환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만큼 에이전트가 원하는 계약을 이끌어낼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이젠 장정석 단장의 시간이다. 얼마나 유연한 전략으로 김재환 측과 협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지난 5일 제10대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종국 감독은 '동기' 장 단장에게 취임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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