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든 것을 보여주기 전에 떠나버린 외국인 선수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워커 로켓(27)은 올해 두산과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9월 30일 LG 트윈스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올 시즌 로켓은 아리엘 미란다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다. 미란다가 직구와 포크볼 위주로 삼진을 잡는 투수라면 로켓은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타자를 구위로 누르는 유형이었다.
부상 전까지 로켓은 제 몫을 해냈다. 21경기에서 124이닝을 던지며 9승9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중간 중간 흔들리면 실점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6이닝은 꾸준하게 보장된 카드로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지만, 두산은 이별을 택했다. 두산은 시즌 종료 후 보류 선수 명단에서 로켓을 제외하며 재계약을 포기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만큼, 내년 시즌 초까지는 제대로 몸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비록 두산과의 동행은 끝났지만, 로켓의 KBO리그 복귀는 여전히 열려있다.
메이저리그가 지난 2일(한국시각) 직장 폐쇄에 들어가면서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이적 시장도 멈추면서 새로운 선수 영입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당장 시즌 시작부터 합류는 쉽지 않을지 몰라도 대체 외국인 선수라면 충분히 KBO리그 구단이 고려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다.
기량은 검증된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적응 또한 완벽하게 돼있다. 두산 관계자는 "로켓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적으로 훌륭했던 선수"라며 "선수들에게 붙임성도 있고,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고 이야기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로켓은 한국을 떠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구단 인터뷰에서도 로켓은 "전보다 더 강해져서 내년 시즌 두산으로 돌아오고 싶다"며 KBO리그 복귀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로켓으로서는 일단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1순위 목표다. 건강한 로켓이라면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명예회복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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