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생각보다 더 나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랄프 랑닉 감독이 첫 경기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세계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맨유가 예상보다 나았다니 기대치가 매우 낮았음을 보여준다.
영국 'BBC'가 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랑닉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은 뒤 "생각보다 나았다(better than expected)"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맨유는 5일 안방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1대0으로 제압했다. 랑닉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랑닉은 "나는 특히 팀이 전반전 동안 압박을 펼친 점이 정말 기쁘다. 매우 이례적이다. 클린시트가 가장 중요했다.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클린시트를 유지해야 한다. 훈련은 한 번 뿐이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나았다"고 총평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실망스런 경기력을 노출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 리오 퍼디난드나 로이 킨 등 맨유 출신 분석가들은 맨유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기 스타일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스카이스포츠 통계에 의하면 호날두는 올해 공격수와 윙어 중 압박 가담 최하위다. 오프더볼 움직임이 나쁘고 골만 잘 넣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솔샤르가 시즌 도중 경질됐다. 맨유는 긴급 구원투수로 랑닉을 선임했다. 랑닉은 잔여 시즌만 맨유를 맡는 단기 계약을 수락했다.
랑닉은 독일 출신으로 '게겐프레싱'을 잘 쓰기로 유명하다. 공격수까지 압박에 가담해 활동량과 체력을 앞세워 매 순간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기존의 맨유가 가장 약점을 노출했던 부분이다. 아무리 전통의 명문이라도 랑닉이 큰 기대를 할 수 없었던 것이 당연하다.
맨유는 15라운드 승리로 7승 3무 5패 승점 24점을 쌓았다. 4위 웨스트햄과는 승점 3점, 1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11점 차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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