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실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원주 DB 프로미는 브레이크 직전 상당히 힘겨웠다.
허 훈이 '하드 캐리'를 했지만, 잔부상을 안고 뛰었다. 김종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부상자가 많았다. 박찬희 김현호 등이 전열에서 이탈했고, 1순위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도 부상을 안고 뛰다가 결국 암초에 걸렸다.
브레이크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메이튼의 대체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전력에 보탬이 되기 시작했다.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조금씩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가드 김현호가 들어오면서 외곽에 숨통이 틔였다. 허 웅 의존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고, 강한 활동력으로 DB의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정적 선수가 또 있었다. 두경민을 내주고 데려온 강상재가 상무 제대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예전보다 확실히 몸이 가벼웠고, 장기인 미드 점퍼를 가동하면서 팀에 많은 보탬이 된다.
즉, 휑했던 DB 벤치가 브레이크 이후 풍성해졌다.
1쿼터 박찬희 허 웅 김종규 정준원, 오브라이언트가 스타팅. 초반 삼성의 저항은 거셌다. 아이재아 힉스가 빠졌지만, 다니엘 오셰푸가 6득점, 2리바운드, 강한 활동력으로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높이의 우위도 살렸다.
1점 뒤진 DB는 2쿼터 완전히 새로운 멤버를 내세웠다. 윤호영 강상재 정호영, 레나드 프리먼이 2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했고, 김현호가 7분38초를 소화했다. 완전히 다른 스쿼드로 경기를 진행했다.
그런데, 강상재가 강렬했다. 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효율의 끝판왕이었다. 강상재는 외곽슛이 뛰어난 스트레칭 빅맨이다. 그런데, 제대 이후 몸은 상당히 날렵했다. 순발력이 좋아진 느낌이 있었다.
여유가 있었다. 3점슛 능력도 갖추고 있지만, 삼성의 낮은 높이를 공략했다. 골밑에서 포스트 업 이후 레나드에게 킬 패스를 넣어주거나, 미드 점퍼로 67%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강상재의 맹활약으로 DB는 43-31, 12점 차로 전반을 종료했다.
로테이션이 가동되자, DB는 40분 내내 미스매치 유발이 가능해졌다. 코트에서 항상 2~3명의 빅맨이 있었다. 삼성은 2-3 지역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외곽에는 허 웅이 있었다. 속공과 3점포로 리드를 더욱 벌렸다. 3쿼터 1분56초를 남기고 64-42, 22점 차, 승패는 일찍 결정됐다.
DB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94대73으로 완파했다. 허 웅이 20득점, 강상재가 1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아이재아 힉스, 이동엽 등 부상자가 많은 삼성은 이날 상무에서 제대로 천기범마저 슛 동작에서 무릎 부상으로 더 이상 뛰지 못했다. 잠실실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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