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연패하고 나서 3연승을 하는 게 진짜 쉽지 않거든요."
긴 연패에 빠진 팀은 상당한 후유증을 겪는다. 일단 선수들의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경기 집중력도 잘 유지되지 않는다. 때문에 어떻게든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려 발버둥친다. 그러다 오버페이스나 부상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면서 점차 하위권으로 가라앉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연패 탈출의 에너지를 곧바로 연승의 추진력으로 쓰는 경우도 간혹 있다. 저력이 있는 팀일수록 이런 경우를 종종 보여준다. 연패의 데미지를 전혀 받지 않은 것처럼 흔들림 없이 자신들의 경기력을 유지한다. 2021~2022시즌 초반 고양 오리온이 바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의외로 버텨내는 힘이 세다.
오리온이 4연패의 데미지를 완전히 극복했다. 지난 8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89대66으로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바로 직전 4연패를 당한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모습이다. 덕분에 순위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의 '두목호랑이' 이승현의 말처럼 '진짜 쉽지 않은' 일을 해낸 셈이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초반에는 그런대로 선전했다. 1라운드를 6승3패로 잘 출발한 뒤 2라운드 중반까지는 8승4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선두권에 있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한호빈의 부상, 외국인 선수 라둘리차의 부진한 경기력 등이 팀의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시즌처럼 초반 순항→중후반 추락의 패턴이 반복되는 듯 했다.
하지만 오리온 강을준 감독과 선수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미팅을 통해 현재 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실마리는 역시 기본으로의 회귀였다. 특히 수비에 더욱 정성을 들였다.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가 강한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좋은 수비를 했을 때는 꼭 보너스 좋은 득점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연패의 데미지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수비에서 찾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감독의 주문을 선수들은 충실히 이행했다. 더욱 터프한 수비로 경기에 임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헌신이 배어 나왔다. 팀의 간판스타 이승현은 "내가 도움수비를 나가면, 동료들이 빈자리를 막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서로를 믿고 도와가니까 수비가 앞선부터 터프해졌다"면서 "연패 뒤 연승이 쉬운 게 아닌데, 선수들이 모두 합심해서 이뤄내 기쁘다"고 말했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연패를 끊고 오히려 이를 연승의 발판으로 만든 오리온은 분명 더 강해졌다. '오뚝이' 오리온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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