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매년 미국 스포츠계 최고의 인물을 꼽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올해의 선수에서 탈락했다.
SI는 9일(한국시각) 2021년 올해의 선수로 미국프로풋볼(NFL)의 톰 브래디(44)를 선정했다. 브래디는 16년만에 2번째로 영광을 안았다.
브래디는 수퍼볼 7번, 수퍼볼 MVP 5번을 달성한 NFL 역사상 최고의 선수(GOAT)다. 19년간 몸담았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떠나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로 이적한 첫 시즌에도 수퍼볼을 차지했다. 올시즌에도 건재하게 8번째 수퍼볼에 도전중이다.
브래디는 마이클 조던(농구), 웨인 그레츠키(아이스하키), 타이거 우즈(골프) 등과 함께 종목을 상징하는 선수로 평가된다. 야구에서 브래디에 비견되는 선수는 다름아닌 베이브 루스다. 그리고 올해 루스의 위상에 걸맞는 선수가 나왔다. 바로 오타니다.
오타니는 올시즌 선발투수와 타자로 풀타임 이도류(투타병행)를 소화했다. 타자로는 46홈런 100타점, 투수로는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130⅓이닝 156삼진을 한꺼번에 기록했다. 타자 겸 투수로 나선 올스타전도 영원히 역사에 남을 전망. 만장일치 시즌 MVP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SI는 외면했다. 이에 저명한 MLB 전문기자 존 헤이먼, 폭스스포츠 해설자 벤 벌랜더(저스틴 벌랜더의 동생)도 "내게 묻는다면 오타니", "당연히 오타니가 수상했어야한다"며 반발했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 역시 '왜 오타니가 아니냐'며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해당 매거진의 SNS에는 "오타니가 상을 빼앗겼다(robbed)", "MLB 팬은 아니지만 오타니가 아니란 걸 이해할 수 없다", "브래디는 이미 한번 받았지 않나", "브래디는 미국만의 스타, 오타니는 전세계의 스타" 등 오타니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오타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체조의 시몬 바일스 등과 함께 '타임'지 올해의 인물 후보로도 올라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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