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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지 코치의 실력을 보여주는 객관적 사례, 하나가 더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선정한 해외 베스트 교습가 75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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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선수 시절 명성을 뛰어넘는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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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변신은 인생 터닝포인트가 됐다. 스포츠심리학 석사와 스포츠교육학 박사인 학구파 전코치는 심리학과 교육학을 골프 레슨에 접목했다. 마치 소크라테스 같이 대화법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도록 유도했다. '다름과 차이'에 대한 인정은 전현지 레슨의 기본 철학이다. 그러다보니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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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지도 철학도 같다. 철저한 커뮤니케이션, 대화 중심이다.
"같이 있는 동안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다 잘 됐어요. 안 통한 선수는 없었죠. 소통이 안되면 레슨이 성립하지 않아요. 1시간 레슨 하면 그 1시간은 오롯이 대화하고 교류하는 시간이에요. 선수 자신만의 루틴을 다 바꿀 수는 없죠."
끊임 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지도자. 그래서 전현지 코치의 레슨은 깊이가 다르다.
"1998년에 대학원에 들어가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했어요. 클래스A라는 지도자 과정을 알게 됐고, 마침 동생(티골프스튜디오 전현숙 대표)이 미국에 살고 있어 바로 건너갔죠. 박사학위를 동시에 했어요. 저는 기술적 부분만이 아닌 인문학적 부분이 접목된 코칭을 하고 싶었습니다."
국내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시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도자가 선물 같은 팁 하나를 전한다.
"동작을 바꾸는 건 쉬워요. 생각을 바꾸기가 힘들죠. 골프 잘 치는 방법이요? 흠, 글쎄요. 무엇보다 도구, 즉 공과 채를 잘 가지고 노는 게 중요해요. 동작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어요. 모든 골퍼가 다르거든요. 손가락 차이로 채를 쥐는 방법조차 각자의 몸에 따라 다 다르죠. '스윙은 이래야 해' 하는 불변의 법칙 같은 건 없어요. 모두의 몸이 다른데 하나의 스윙만을 고집할 수도, 그럴 이유도 없어요. 밸런스만 깨지지 않으면 어떤 라이 상태에서든, 어떻게 휘두르든 잘 칠 수 있습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