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단 내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스타드 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연기하면서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이로 인해 더 큰 고난이 펼쳐지게 됐다. 올해 말까지 약 3주 동안 무려 8경기를 치러야 하는 혹독한 일정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거의 이틀에 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인데,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10일(한국시각)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토트넘이 뒤로 연기한 렌과의 경기를 31일까지는 치러야 함에 따라 크리스마스의 악몽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원래 토트넘은 10일 홈에서 스타드 렌과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단 내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자 렌전을 연기했다. 토트넘 구단은 9일 '구단 내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해 내일 예정이던 렌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홈에서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무섭다"고 표현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상태라 렌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뒤로 미룬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토트넘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번 것 같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봉책일 뿐이었다. 렌과의 경기가 연기돼 한숨 돌린 것 같았지만, 결국은 이로 인해 선수단이 더욱 피곤해지게 된 것이다.
이유는 '모든 조별리그 경기는 12월 31일까지 완료돼야 한다' UEFA 규정 때문이다. 즉, 렌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늦어도 31일 이전에는 치러야 한다는 소리다. 3주 가량 시간이 남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만 치르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12월 경기 일정도 이미 잡혀있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올해 마지막 날까지 향후 3주간 적어도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옥 같은 일정이다.
우선 13일 브라이튼전(원정)이 시작이다. 이어 나흘 뒤 레스터시티(원정)를 만난다. 그 다음에는 3일 만에 홈으로 돌아와 리버풀을 만난다.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와 사우스햄튼. 마지막으로 번리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 마지막으로 렌과 미뤄뒀던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데드라인'은 31일까지다. 유럽축구연맹이 '12월 31일 이전에 모든 조별리그 경기가 끝나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으로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처했다. 과연 진퇴양난에 빠진 토트넘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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