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영입을 지난 7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총액 100만달러의 조건. 1989년생, 32세의 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즈는 키 1m90, 체중 106kg의 장신 우완 파이어볼러다. 미국과 일본 야구를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
2016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 3승8패, 평균자책점 4.51, WHIP 1.29의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28승37패, 평균자책점 3.65, WHIP 1.27.
수아레즈는 2019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에서 뛰었다. NPB 통산 10승8패, 평균자책점 3.00, WHIP 1.32의 기록.
수아레즈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3.62로 센트럴리그 1위에 기여했다.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도 2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우승에 기여했다.
NPB 우승팀의 필승조로 뛰던 선수의 한국행. 경이로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있다. 한 야구인은 "올 시즌까지 야쿠르트 필승조로 활약하던 선수가 어떻게 삼성에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워 했다. 실제 수아레즈는 강력한 구위의 소유자다.
올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무려 시속 152.8km. 올시즌 KBO 외인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졌던 롯데 프랑코의 평균 구속 149.4㎞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커브와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속구에 강점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제어하는 안정된 제구력도 갖췄다는 평가. 땅볼 유도 능력도 수준급이어서 라이온즈 파크에 적합한 유형이다.
2019년 야쿠르트에서 한솥밥을 먹은 삼성 에이스 뷰캐넌보다 구위 자체는 더 강력하다는 평가다. 최고구속 157㎞에 달하는 강력한 공을 몸쪽과 바깥쪽에 쉽게 찔러넣는다. 전 동료이자 동갑내기 뷰캐넌의 도움으로 한국야구에 빠르게 안착할 경우 리그 최강 구위로 강력한 원-투 펀치를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반면,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경기운영능력과 내구성이다. 수아레즈는 일본 야구 3년 간 단 40경기 만을 뛰었다.
세 시즌 동안 단 한번도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2019년 4경기(17⅔이닝), 2020년 12경기(67⅓이닝) 출전에 그쳤지만 엄청난 구위를 아까워한 야쿠르트가 3년째도 계약을 했다.
올시즌은 그나마 24경기, 77이닝을 소화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전반에 선발로 뛰었지만 토종 선발이 많았던데다 기복을 보여 후반부터는 불펜으로 돌아섰다. 계약 마지막 해에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
구위에 대한 의구심은 전혀 없다. 관건은 지속가능성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최대과제다.
과연 수아레즈가 뷰캐넌 같은 이닝이터로서의 모습을 꾸준하게 보일 수 있을까. KBO 연착륙의 열쇠이자 삼성 선발 마운드의 명암을 가를 분수령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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