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동혁 감독이 계속해서 충남아산 지휘봉을 잡는다.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10일 스포츠조선에 "감독 공개 채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충남아산을 이끈다. 이미 사인까지 마무리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전신인 아산무궁화 시절부터 팀을 지휘한 박 감독은 내년에도 충남아산을 이끌게 됐다.
박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충남아산과 계약이 만료됐다. 충남아산은 아산시의 요청으로 감독 공개 채용 공고를 냈다. 박 감독 입장에서 제로 베이스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이미 베테랑 감독들이 대거 지원을 마쳤다는 소문이 이어졌다. 박 감독은 지원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새로운 출발도 염두에 뒀다. 박 감독은 몇몇 K리그팀들로부터 직간접적인 관심을 받았고, 특히 공석인 U-20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 중 하나였다.
고민하던 박 감독은 마감일에 지원서를 넣었다. 자신을 믿고 온 선수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박 감독은 9일 최종 후보 3인과 최종 면접을 치렀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결론적으로 재계약을 맺게 됐다.
당연한 결과였다. 박 감독은 충남아산의 역사다. 전신인 아산무궁화 시절 우승까지 경험한 박 감독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충남아산의 초대 감독이 됐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절치부심한 올 시즌 한때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충남아산식 역습 축구는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종 순위는 8위였지만,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이례적으로 K리그2 감독상 후보까지 올랐다. 박 감독은 여전히 리그 최연소 감독이지만, 어느덧 4년차가 되며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하고 있다.
충남아산 입장에서도 선수단 대부분을 직접 뽑았고,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 감독은 다음 시즌 안정된 운영을 위해 가장 확실한 카드였다. 지난 시즌 프런트간 내홍으로 고생했던 충남아산은 전혜자 순천향대 스포츠과학과 명예교수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구단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감독의 재계약으로 충남아산의 선수단 구성도 빠르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박 감독은 감독이 공석인 사이 이탈 가능성이 점쳐졌던 몇몇 핵심 자원들부터 빠르게 잡을 생각이다. 여기에 몇몇 포지션 보강을 마쳐 다음 시즌보다 한단계 도약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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