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남편이 종아리 마사지 기계도 사주고, 비타민도 사줘요."
한국도로공사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35)의 올 시즌 맹활약 비결은 남편의 외조였다.
임명옥은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임명옥은 '수비 괴물'이다. 임명옥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리시브율 52.91%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디그 지표와 합쳐진 수비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평균 8.379개)를 기록 중이다. 임명옥은 두 시즌 연속 리시브, 디그, 수비 1위에 랭크됐다. 이날도 임명옥은 리시브 19개 중 14개를 정확하게 배달했고, 디그도 30개 중 27개를 받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임명옥은 "리시브와 수비 1위는 지키고 싶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리베로들이 다 잘하고 있다. 그냥 숫자라고 생각할 뿐"이라며 "잘 됐던 것을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이겼을 때도, 졌을 때도 개인영상을 많이 본다. 예전 것도 본다"고 했다.
파죽의 8연승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는가"란 질문에는 "힘들다는 말은 안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 괜찮은 것 같다"며 "연승을 하니 회복이 더 빠른 것 같다"고 밝혔다.
임명옥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무릎 수술을 했다. 이에 대해 임명옥은 "지금은 100% 몸 상태다. 몸에 칼을 댄 수술이 처음이었다. 코보컵 때도 한 달 훈련하고 경기를 했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몸 상태가 올라오더니 이젠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랑이 그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올 시즌 오일도 사서 종아리 마사지도 해주고 마사지 기계와 비타민도 사주더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남편이 '네가 나이가 있잖아'라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임명옥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갖춘다. 임명옥은 "마지막 FA라 생각하겠다. 다음 FA는 마흔이 된다. (김)해란이 언니가 돌아와서 좋은 예가 되고 있긴하다"고 전했다. 김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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