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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농구는 가장 장애가 심한 1.0포인트부터 신체기능이 가장 좋은 4.5포인트까지 스포츠 등급이 나뉘고, 출전선수 5명의 스포츠 등급 합이 14포인트를 넘으면 안된다. 2.0포인트의 중증 장애선수가 4.0포인트를 넘어서는 경이로운 실력에 지고는 못사는 투혼, 등뒤에 눈이 달린 듯한 시야, 경험까지 갖췄다. 덕분에 서울시청의 선수 운용은 여유롭다. "우리 팀 보물"이라는 말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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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석의 활약은 챔피언결정전 내내 계속됐다. 1차전 서울시청이 제주에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피말리는 연장전, 오동석의 3점포 2개가 잇달아 림을 관통했다. 서울시청이 승리했다. 2차전, 1-2쿼터 오동석은 부진했다. 하지만 4쿼터 54-54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56대 58로 패한 후 운명의 3차전, 오동석의 플레이는 눈부셨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어김없이 그의 손끝에서 동점골, 역전골이 터졌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노룩 패스로 곽준성의 첫 득점을 돕는 장면은 압권. 17득점-9도움, 오동석은 자타공인 우승 청부사였다. 경기 템포를 조율하고, 킬패스를 찔러넣고, 상대 볼을 뺏어내 빛의 속도로 쇄도, 한손 레이업슛을 올리는 농구 도사의 플레이는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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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자신의 손으로 일군 3연패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오동석은 "서울시청은 선수로서 많이 부족한 나를 성장시켜주고 선수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준 팀"이라며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올해는 가장 힘들었다. 조승현 선수의 공백으로 전력에 물음표가 생겼는데, 선수로서 그런 부분을 깨고 싶었다. 팀으로서 하나가 된 것이 우승의 비결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보다 더 가치 있는 우승"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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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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