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모범 FA'의 길을 걷고 있다.
다소 내구성은 약하다. 4년 최대 40억원을 받은 지난해 두 차례나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을 했다. 그래도 전력을 이탈했을 때를 제외하곤 85경기에서 좋은 타격감과 수비력을 과시했다. 타율 3할3푼 100안타 1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김선빈은 햄스트링 재발 방지를 위해 비 시즌 기간 보강운동에 힘을 쓴 덕에 부상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러면서 130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7리 154안타 5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1시즌 최형우 나지완, 프레스턴 터커 등 클린업 트리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팀 내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강한 2번의 모습을 보였다.
수비 면에서도 실책이 많이 줄었다. 지난해 2루수로 완전히 포지션을 변경한 뒤 3개, 올해는 7개밖에 범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야구에 눈을 뜬 김선빈이다.
김선빈은 내년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특히 팀 내 고참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한다. 김선빈은 "젊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플레이하자고 강조한다. 1군에 올라와서 눈치보지 말라고 자주 말한다. 내가 어렸을 때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선빈의 FA 자격 획득이 1년만 늦춰졌다다면 얼마를 받을 수 있었을까.
김선빈은 2년 전 협상 초반에 최대 40억원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받았었다. 그러나 두 가지 상승요인이 있었다. FA 자격을 갖춘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떠나버렸고, 수도권 팀에서도 김선빈을 원했다. 결국 김선빈은 타팀으로 향하던 에이전트의 차를 광주로 돌리게 만들었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잔류했다.
하지만 KIA 입장에선 '혜자 FA'였다. FA 인플레이션이 심해진 올해 FA였다면, 김선빈의 몸값은 더 뛰었을 가능성이 높다. 최대 100억대로 계약한 박건우(NC 다이노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김현수(LG 트윈스)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올해 성적만으로 놓고보면 관심을 가질만한 팀들이 많았을 것이다. 분명 외야수들로 몸값이 부푼 FA 시장 효과를 더 봤을 수 있다. 보장금액이 좀 더 많았을 듯하다.
무엇보다 내년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다는 '모범 FA'라는 평가다. 김선빈은 "지난해에는 많이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올해도 팀 성적 부분에서 아쉬웠지만 많은 경기를 나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FA 계약기간 지난 2년간 30% 정도 한 것 같고, 남은 2년간은 70% 해서 다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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