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2일 NC 강진성(28)의 두산행은 다소 놀라운 소식이었다.
FA 박건우 보상선수로 주전 1루수가 움직인 셈이 됐기 때문이다.
'두산 홈런왕' 양석환이 버티고 있는 자리. 선택 확률이 높지 않다고 본 전략적 제외였을까.
NC 임선남 단장은 이를 부인했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설명은 명쾌했다. "1루는 내부자원이 많은 편이다. 상무에서 제대한 오영수 서호철 선수와 기존의 윤형준 선수도 있다. (새 외국인선수) 닉 마티니 선수도 미국에서 외야 뿐 아니라 1루도 많이 봤다. 투수를 잃었을 때보다 1루수가 유출됐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다른 시나리오가 있는 편이었다. 현장에서 어느 정도 옵션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와 미래의 '대체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20인 보호명단이었다는 의미. NC로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외부 옵션도 있다. FA 1루수 정 훈(34)이다.
정 훈은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1루수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강진성과 등가 혹은 그 이상의 1루수 대안이 될 수 있다.
타격에 대한 눈을 뜬 정 훈은 2년 연속 의미 있는 활약을 했다. 올시즌 135경기에서 0.292/0.380/0.438(타율/출루율/장타율)의 타율과 14홈런, 79타점. WAR가 2.50에 달한다.
강진성은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 0.309/0.351/0.463(타율/출루율/장타율)에 12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WAR는 1.92였다. 여섯살 차이가 유일한 변수다.
정 훈은 FA시장의 블루칩이다. C등급에 연봉은 1억원. 보상선수 없이 1억5000만원만 보상하면 된다.
통상 거물타자가 포진한 1루수를 보유한 팀으로선 큰 관심이 없을 터. 하지만 당장 1루 공백을 메워야 하는 팀으로선 매력적인 카드다.
NC는 과연 어떤 입장일까.
임선남 단장은 정 훈에 대한 관심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토중'이란 정도로 답을 드리겠다"고 신중해 하며 "검토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확정이나 결론난 건 없다"고 이야기 했다.
그 말에 이어 선택지가 있는 내부 자원을 언급했다. '합리적 조건'이란 명분 하에 영입전에 참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
빅네임 FA의 거취가 하나 둘씩 정리되고 있는 시점. 가성비를 앞세운 '알짜 FA' 정 훈의 거취가 흥미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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