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메이저리그 20승 투수가 온다고 하니 KBO리그 전체가 들썩였다. 당시 KIA 조범현 감독은 "체인지업이 좋고 제구가 안정적이라 믿음이 간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는 지났지만, 튼튼한 신체와 안정적인 경기운영, 무엇보다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에 기대를 건다는 뜻이었다. 그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 선발투수가 리마였다.
Advertisement
리마는 KIA 시절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 최희섭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과도 잘 어울렸다. 특히 양현종이 훗날 경기 후 "하늘에 있는 리마를 생각하며 던졌다"고 했을 정도로 깊은 정을 나눈 용병이었다.
Advertisement
1987년생으로 내년 서른다섯인 그는 2010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1년 첫 풀타임 선발을 맡아 16승4패, 평균자책점 3.70을 올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팀내 CC 사바시아, AJ 버넷, 프레디 가르시아 등 내로라하는 베테랑 선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양키스의 주축 투수로 각광을 받았다.
Advertisement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그는 거의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덮친 작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단 4경기에 등판했고, 올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가 얼마 못가 방출됐다. 최근에는 도미니칸윈터리그에 출전해 6경기를 던졌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통산 땅볼 비율이 1.32로 상위 10% 이내에 들 정도로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평균 92.1마일 투심과 79.6마일 커브 구사율이 65% 안팎이며, 리마보다는 구속, 무브먼트가 좋다는 분석이다.
노바도 리마처럼 30대 중반 메이저리그에서 갈 곳이 없어 KBO 문을 두드렸다. 노바 역시 16승을 거뒀던 10년 전 투수는 분명 아니다. 빅리그 90승 경력이 부담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 제대로 활약하면 최대 100만달러의 돈을 벌고 이후 빅리그 복귀도 가능하다. 그가 리마가 이루지 못한 '코리안 드림'을 이룰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