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달갑지 않을 수 있는 경쟁자의 등장. 공교롭게도 '절친'이었다.
두산은 지난 22일 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강진성(28)을 지명했다. 박건우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뒤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FA A등급 박건우가 떠나가면서 두산은 직전 연봉 200%와 보상선수 혹은 직전 연봉 300%를 선택할 수 있었다.
강진성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한 통산 362경기 타율 2할7푼3리 22홈런 128타점 12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일 1깡'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안타 행진을 펼치면서 121경기에서 타율 3할9리 12홈런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2할4푼9리 7홈런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두산은 강진성의 재능을 높게 샀다.
강진성은 지난해와 올 시즌 1루수로 뛰었지만, 코너 외야 경험이 있다. 두산은 강진성을 1루수로 한정짓지 않고 박건우가 나간 자리 대체 후보군으로 뽑았다.
박건우가 두산을 떠나면서 대체 후보 1순위는 김인태(27)가 꼽히고 있다. 김인태로서는 강진성의 영입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그러나 김인태는 강진성의 등장을 반겼다.
김인태와 강진성은 2014~2015년 경찰 야구단에서 함께한 '전우'다.
김인태는 강진성의 영입 소식에 단번에 환영 문자를 보냈다.
김인태는 "보상선수 발표 난 뒤 곧바로 연락을 했다. '이렇게 또 같이 하게 됐다'고 보냈다"고 웃었다.
강진성도 새로운 팀에서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생겨 반가웠다. 강진성 역시 김인태에게 '잘 챙겨달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인태는 경찰야구단 시절 강진성에 대해 "정말 운동만 했던 형이다. 말년에 포수를 연습한다고 포수를 보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비록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된 상대. 김인태는 "(박)건우 형이 나갔을 때도 많이 아쉬웠다. 좋은 형이었고 선수였다"라며 "비록 건우 형이 없다고 해도 내 자리가 생긴 건 아니다. 내 나름대로 문제점을 분석해서 단점을 보완하겠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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