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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드라마가 1, 2회가 방송되자마자 바로 '발연기' 논란에 힙싸였다. 반면 혜리는 시청률 7%대를 기록하며, 안방극장 사극 열기를 이어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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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 드라마 '설강화'에서 지수는 첫회가 나가자마자 '발연기'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당연히 예쁘고 '뽀송뽀송' 빛이 나지만, 너무 예뻐만 보이는 게 문제. 파트너인 정해인과도 겉돌고, 기숙사 같은 방 친구들과도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정확하지 않은 발음과 훈련이 제대로 안 된 듯한 발성이 심각해야할 드라마 흐름을 끊어놓는다. 극중 자신의 이름인 '은영로'가 '으년로'로 들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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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도 마찬가지. 이 드라마에서 혜리는 생계형 몰락양반 로사 역을 맡아 밀주 사업에 뛰어든다.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으면서 온몸을 던져 연기를 하는 덕에, 극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빵빵' 터뜨린다. 아무리 퓨전사극이라지만, 조선시대 반가의 규수가 온갖 허드렛일을 다 하고 돈 한 푼에 오물 구덩이를 뒹군다는 설정은 자칫 어색해보일 수 있을 터. 그러나 혜리의 온몸을 던진 연기 덕에 '로사'라는 이색 캐릭터는 충분히 귀엽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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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첫 작품부터 여주인공 자리를 욕심낸 지수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과욕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높다. 나름 흥행이 보장된 작품에 지나치게 편하게 묻어가려고 했던 얕은 수가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작은 비중부터 차근차근 하면서 연기력을 쌓고 자신의 장점, 단점을 알아가야할 시기를 건너뛰려한 셈법이 지금의 발연기 논란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둘은 이번 작품의 흥행과 최종 평가에 따라, 향후 상당히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의 경우 데뷔작부터 만들어진 발연기 논란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혜리는 여자 주인공을 맡은 이 드라마가 초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성공의 마침표를 찍는다면, 이후 20대 후반~30대 초반 여배우간 경쟁에서 단숨에 선두로 치고나갈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