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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개경으로 돌아온 이성계(김영철 분)는 새로운 국가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고, 이방원과 정도전도 적극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몽주라는 큰 걸림돌 때문에 자꾸만 일이 어긋나고 말았다. 그럼에도 이성계는 정몽주에게 위해를 가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렇듯 새 나라를 세우려는 이성계 무리와 고려를 지키려는 정몽주 무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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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양왕(최형준 분)은 정도전에게 충신들을 모함해 옥에 가두고 압력을 행사하는 등 국정을 더럽혔다는 이유를 들어 유배를 보내겠다는 판결을 내렸다. 정도전은 죄인의 수레에 탔으며, 이성계는 묵묵히 그의 수레를 따랐다. 그만 가라는 정도전에게 이성계는 "죄송합니다, 삼봉. 날 믿어주시오"라고 말했고, 정도전은 믿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나약함을 언급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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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의 장례를 치르고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인 이성계는 이방원에게 "어머니의 무덤 곁에서 3년 상을 치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놀란 가운데, 이방원은 어머니의 명복을 위해 기꺼이 3년 상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단, 아버지에게 정몽주를 마음속에서 버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성계는 "네가 나를 아비로서 존중한다면 날 깨우치려 들지 말고 날 믿고 따르거라. 부모는 자식이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더 넓은 곳을 보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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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몽주는 이방원이 기거하고 있던 움막에서 잠을 청했고, 이방원은 그의 잠자리를 봐줬다. 스승과 제자의 훈훈한 모습처럼 보였지만, 잠든 정몽주를 바라보는 이방원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자꾸 대업을 방해하는 정몽주가 달갑지 않은 것. 정몽주를 향해 명백한 적의를 드러내며 칼을 내리치려는 이방원의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