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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총액 100억원 이상만 무려 5명을 배출한 FA 이상 열기의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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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는 4년 최대 총액 42억원에 원 소속팀 KT와 계약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할 때 10억원을 살짝 넘는 최재훈과 엇비슷한 규모. 올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가 1.73으로 최재훈(3.67)에 못 미쳤지만 우승 프리미엄을 누렸다. 안방을 안정감 있게 꾸리며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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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장성우를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최고의 포수. 공-수 기여도 등 객관적 지표에서도 단연 으뜸 성적이었다. WAR도 3.86으로 세 선수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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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잔류 확정 후 자신의 잔류를 목 빼고 기다린 원태인에게 전화를 해 "미안하다. 다른 팀 가게됐다"는 장난으로 사랑하는 후배를 기겁하게 했다.
강민호의 계약이 늦어졌던 건 다른 팀 오퍼를 지렛대 삼아 돈을 엄청나게 더 받아내기 위한 건 아니었다. 그는 처음부터 삼성 잔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구자욱에게 함께 사진찍기를 청하며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데"라는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반대 해석이 가능한 농담. 또한 '동료들이 잔류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말에 "홍(준학) 단장님 어디 계시죠?"라며 주위를 기웃거리는 제스처로 최종 선택지는 삼성일 것임을 암시했다.
다만, 예상보다 늦어진 건 몸값이 곧 자존심인 프로 세계에서 후한 대우를 받은 타 팀 후배들과의 비교선상에서 잠시 망설임의 시간을 가졌을 뿐이다.
어쩌면 획일적 기준일 수 있는,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 탓에 미래가치를 후배들보다 인정받지 못했지만 강민호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포수다. 상대적 액수가 적다고 그 가치가 변하는 건 아니다.
새로운 '포수왕국'으로 거듭난 삼성 라이온즈. 2022년 더 큰 도약의 출발선상에 강민호가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