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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은 앞선 인터뷰 당시 "웨딩사진을 시즌 끝나고 찍어서 아직 안 나왔어요. 결혼 얘기는 나중에"라며 민망해했다. 28일 연락이 닿은 그의 목소리는 결혼을 앞둔 신랑답게 한껏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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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32세. 운동선수치곤 결혼이 빠르지 않다. 팀동료 나균안과 서준원은 스물을 갓 넘긴 나이에 일찌감치 반려자를 맞이했고, 내조가 중요한 운동선수의 특성상 20대 중후반에 짝을 찾는 경우가 많다. 구승민은 "프로 데뷔 때부터 잘했으면 진작 했죠. 전 대졸에 군대까지 다녀온 뒤에 빛을 봐서 결혼을 생각하기엔 마음이 너무 바빴어요.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된 거죠"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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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놀러왔다길래 바람도 쐴겸 자리를 같이 했는데, 처음 본순간 너무 예뻐서 호감이 갔죠. 저와 성격도 잘 맞고, 믿고 결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장인어른이 열렬한 야구팬이세요. 아내도 야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매년 야구장 꾸준히 찾는 열성팬까진 아니었는데, 지금은 롯데 팬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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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12월에 예비신부의 생일이 있었다. 구승민은 생일축하를 준비하는 척 프러포즈를 연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국이라 지인을 동원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롯데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가 많은 도움이 됐다.
신혼집은 부산에 마련했다. '아내에게 한마디 하시라'는 말에 구승민은 수줍어하면서도 짧게 진심을 전했다.
"평생 함께 할 텐데, 지금까지처럼 잘할 게. 한눈팔지 않고 운동만 열심히 할거야. 좋은 남편이 되고 싶어. 사랑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