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더 벌어질 수 없지.'
서울 SK가 끈질긴 선두 추격전을 계속했다. SK는 2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서 91대77로 크게 이겼다.
전날 선두 수원 KT가 고양 오리온을 잡고 반 발짝 달아나자, SK가 다시 히는 형국이다. 반면 2연패를 받아든 한국가스공사는 올시즌 SK와의 3번째 맞대결서도 웃지 못했다.
나란히 1패 상태에서 만난 두 팀, 연패를 피하기 위한 몸부림은 경기 시작부터 팽팽했다. 주거니 받거니, 어느 쪽도 기선을 빼앗기려 하지 않았다. 전현우의 1쿼터 3점 버저비터로 20-21로 추격한 한국가스공사의 초반 투지가 조금 앞섰다.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터라 반격 의지가 강해 보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신 전자랜드를 이끌었던 최희암 고려용접봉 부회장이 이날 경기장을 찾아 시투를 하는 등 '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2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간발의 차 리드를 힘겹게 지켜나갔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에겐 정신력만으로 넘기 힘든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허리 부상으로 이날도 결장한 것.
용병 2명으로도 막기 힘든 자밀 워니를 보유하고, 그렇지 않아도 높이가 좋은 SK를 상대하기엔 시간이 갈 수록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내·외곽을 주도한 가운데 워니가 골밑을 지배하면서 점수 차는 어느새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올시즌 맞대결 전승의 자신감에 선두 추격 의지까지 더한 SK는 일단 승기를 잡자 상대가 쫓아올 만하면, 자꾸 달아나며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과 알렉산더를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고 했지만, SK가 최준용과 오재현 최원혁의 알토란같은 3점슛으로 응수하며 한국가스공사를 애타게 만들었다.
한껏 자신감이 오른 SK는 4쿼터에도 오재현과 안영준 최준용의 식스맨-베스트 멤버의 조화를 앞세워 여유있게 요리해 나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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