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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고요의 바다'를 통해 한국 SF 장르에 도전했다. 배두나는 "제가 처음에 제작발표회에서도 말씀을 드렸었는데, 감독님의 단편인 '고요의 바다' 원안을 보고, 학생 졸업 작품이었는데도 굉장히 영리한 방법으로 SF물을 만들고 몰입을 굉장히 잘 시킨다고 생각했다. SF지만, 기술력이나 과학적인 부분보다 사람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몰입시키는 것에 반해서 '영리하게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전 SF를 외국에서도 찍어봤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작품에서 2144년 미래의 이야기도 찍어봤고, '쥬피터 어센딩'도 찍어보고 하면서 느낀 것이 예산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고, 그들이 실제로 구현해내는 것을 경험했어서 한국 영화에서 한국 예산으로 만든 SF에 대해 제가 그동안 '이게 가능할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사실 최항용 감독의 단펴을 보고 '왠지 이 사람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작품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더라. 그 배우의 얼굴과 심리를 따라가는 묘사라면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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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주로 SF물에 도전했던 배두나는 오히려 '고요의 바다' 촬영장이 더 편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2010년도, 2011년도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작품을 찍을 때 제일 힘든 부분이 그린 스크린 앞에서 상상력으로 채우는 것이었다. 99년도에 데뷔해서 2010년도까지 리얼리즘, 일상 연기를 주로 배우고 많이 해왔다면, 그때부터 저는 해외 작품을 하면서 SF를 하면서, 이렇게 더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하는구나. 이 상황이 없으니, 내가 상황을 상상해서 그려야 하는구나 하는 훈련이 됐다. 이번 작품은 그게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고요의 바다'는 많이 구현이 돼있었다. 많은 일들이 세트 내부에서 갇혀서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CG가 거의 없었고, 그린 스크린은 나중에 달지면 정도였다. 제가 찍었던 많은 다른 영화들에 비해 리얼해서 연기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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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본 정우성이 장편화를 시도하며 탄생한 작품.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큰 스케일의 무대에서 스토리를 이어갔다. 우주 생물학자인 송지안(배두나)부터 탐사 대장 한윤재(공유) 등이 물 부족 상황의 발해기지에서 '익사체'를 발견한다는 미스터리한 설정이 기대를 높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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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