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1년의 마지막 날.
31일 IBK기업은행전와의 1세트 초반 한국도로공사는 흔들렸다. 리시브가 불안했고, 세터 이윤정의 경기운영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3-14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일침을 날렸다. "뭐하냐." 신기하게도 선수들은 김 감독의 일침을 듣고 서서히 점수차를 좁혔다.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켈시를 활용한 공격이 살아났다. 이후 13-18로 뒤진 상황에서 전새얀의 두 차례 공격과 정대영의 블로킹,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로 1점차까지 좁혔다. 이어 메가 랠리 끝에 켈시의 백어택으로 18-18 동점을 이뤘다. 이후에도 켈시가 주포 역할을 제대로 했다. 20-20으로 맞선 상황에선 블로킹애 이어 두 차례 공격 성공으로 23-20으로 앞서갔다. 이후 김하경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23-22, 1점차로 쫓겼지만 랠리 끝에 배유나의 다이렉트 킬로 24점까지 도달한 뒤 켈시의 퀵오픈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1세트 초반 세터들에게 사이드로 벌려서 공격을 주문했는데 윤정이가 가운데로 모으더라. 리시브도 흔들렸다. 그래도 (문)정원이가 들어가서 잡아주고 (전)새얀이가 들어가서 분위기를 바꿔줬다"고 밝혔다.
파죽의 11연승이다. 이젠 올 시즌 현대건설의 기록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개막 이후 12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도로공사는 내년 1월 5일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전에서 승리하면 현대건설의 올 시즌 최다 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김 감독은 "몇 연승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고 땀흘린 대가다. 다만 연승 욕심을 가지면 안된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나도 이젠 편안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도로공사는 이윤정보다 이고은이 코트에서 지휘하는 시간이 늘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윤정이가 생각이 많다. 본인이 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을까란 생각들이 드는 것 같다. 조금은 단순하게 공격수들을 이용해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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