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개그맨 정용국이 곱창집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TV에서 안 보였던 '웃찾사' 개그맨 근황, 곱창집으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공개됐다.
과거 SBS '웃찾사'의 '퐁퐁퐁' 코너와 빡빡이 캐릭터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정용국은 현재 곱창집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세븐틴, 차은우, 김희철 등 톱스타들도 찾는다고.
본업이 개그맨이었던 그가 음식점 사장님으로 변신한 배경에는 '웃찾사' 폐지가 결정적이었다. 정용국은 "6주 동안 광고가 하나도 안 붙더라. 프로그램이 없어지겠다는 마음을 서서히 느끼게 됐다. 영원한 건 없으니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했다. 코미디를 하기가 힘들어졌다"라고 떠올렸다.
음식점을 시작한 후, 손님 응대와 달라진 자신의 위치가 어려움을 줬다고 털어놓기도. "한 번은 손님이 저를 보고 '왔다 갔다 거리지 말라'고 하더라. 후배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니 내가 작아졌다. 장사 초반엔 숨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보다 어린 손님들이 와서 반말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전하며 "저는 후배들에게 '슬럼프가 다가왔을 때, 묵묵히 계속 그 일을 하는 게 극복 방법'이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손님에게 그런 얘길 들어도 다음날도 묵묵히 장사를 했더니 이제 웬만한 쌍욕을 들어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용국은 가수 화사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선보인 곱창 먹방이 화제가 되며 덩달아 매출도 올랐다고 했다. 2019년 연 매출은 12억에 달했다고. 정용국은 "저는 화사 씨를 만난 적 없지만 만나게 된다면 인사를 해야겠다. 화사 곱창이 빵 터지며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일을 하면서 한 쪽 다리가 불편해졌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하수구가 막혀 맨홀 뚜껑을 열어야할 때가 있는데 이걸 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생겼다. 응급실에 갔더니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와 신경을 눌렀다고 하더라. 아직도 한쪽 다리에 느낌이 없다. 4년 됐다"라고 말했다.
정용국은 끝으로 "모두가 힘든 시국이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시면 햇빛이 비친다는 걸 알게 되실 거다. 잘될 거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