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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선수도 한국야구가 처음이기 때문에 제가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처럼 (한국야구에) 적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적응만 잘 하면 착한 선수인 만큼 잘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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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양국의 덕아웃 분위기 차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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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들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렵겠지만 한 팀이고, 한 식구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을 극복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2013년 LA다저스에 입단해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시즌 전 현지 언론의 우려를 자아냈다. 구속과 체력 문제 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데뷔 첫 시즌 14승, 평균자책점 3.00의 맹활약으로 멋지게 지워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던 성공 데뷔 시즌이었다.
류현진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다르게 접근했다.
단점극복 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하는 데 힘을 쏟았다. 구속을 조금 늘리고, 장기인 체인지업 등 가라앉는 변화구 제구를 더욱 가다듬었다. 힘있는 빅리거 타자의 장타 억제를 위해 뜬공보다 땅볼 유도에 주력했다.
장점 강화의 효과는 확실했다.
불 같은 강속구 없이도 빅리그의 무시무시한 정글 속에서 충분히 생존할 수 있음을 확인한 첫 시즌이었다. 향후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고 정상급 투수로 토론토와 FA계약을 할 만큼 빅리그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배경은 데뷔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우며 자신감을 얻은 덕분이었다.
다름에 적응은 잘 하되 자신의 장점을 잃어버리는 순간 이방인은 실패라는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푸이그 만의 엄청난 에너지를 한국프로야구에 접목하는 것이 최선의 성공 비결이란 사실을 옛 동료는 누구 못지 않게 잘 알고 있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