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슈퍼 나이스 가이."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이던 2019년 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스와 한솥밥을 먹었다.
뷰캐넌은 일본 무대 마지막 해, 수아레스는 데뷔 시즌이었다.
이후 둘은 3년 만에 다시 조우하게 됐다. 이번에는 무대는 아시아다. KBO리그. 이번에도 뷰캐넌이 3년차, 수아레스는 1년차에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 뷰캐넌과 원투펀치를 형성해야 할 다른 외인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벤 라이블리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5월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하자 대체선수로 이름 값 있는 투수를 데려왔다. 뉴욕 양키스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3승이나 따낸 베테랑이었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리그를 압도할 만한 기량도 보여주지 못한데다 경기 도중 심판에게 로진백을 투척하고 욕설을 내뱉는 등 인성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몽고메리와 재계약하지 않고 수아레스를 품었다. 수아레스 국내 팬들에게 낯선 선수다.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저 지난해 선발로 뛰다 팀 사정상 불펜으로 전환돼 야쿠르트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궁금증은 뷰캐넌이 풀어줬다. 지난달 27일 입국한 뷰캐넌은 자가격리 기간이 10일에서 7일로 당겨지면서 5일 1군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경북 경산 볼파크에 입성했다.
뷰캐넌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슈퍼 나이스 가이'다. 1년 같이 있었는데 긍정적이고 팀원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특히 성격이 심플하면서 쿨하다. 좋은 선수가 합류해 기쁘다. 2년간 못봐서 연락이 안됐는데 팀에 합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수아레스의 기량에 대해 엄지를 세웠다. 허 감독은 캠프 첫 날이었던 지난 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아레즈의 투구 동영상을 봤을 때 구위는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3년간 뛰면서 투수로서 흠잡을 데 없는 슬라이드 스탭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결국 어느 만큼 이닝을 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뷰캐넌과 허 감독의 말을 종합해보면, 수아레스는 기량도 좋은데다 훌륭한 인성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아레스는 오는 6일 입국해 일주일 자가격리를 거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캠프지를 옮길 오는 15일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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