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 투수 최민준(23)은 올 시즌 선발 경쟁 후보군에 오른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불펜에서 출발한 그는 후반기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2018년 2차 2라운드 입단 후 1군 경험은 고작 2경기에 불과했던 그를 향한 시선은 우려가 컸다. 하지만 최민준은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고, 10월 5일 LG전에선 7이닝 3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완벽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38경기 86이닝 3승3패4홀드, 평균자책점 5.86. 만족스럽진 않지만, 1군 첫 선발 경험을 한 시즌에서 제 몫을 했다는 점 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6일 제주 서귀포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최민준은 "훈련 첫 턴이 좀 힘들었는데, 이젠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작년 선발 기회를 받으면서 몇 경기 던져봤다. 소화한 이닝에 비해 경기수가 많았다"며 "QS+도 좋았지만, 만루 상황을 막고 팀이 역전해 승리 투수가 됐던 생애 첫 승 경기(5월 9일 키움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최민준은 2018년 1군 데뷔 후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제대 후 1군에 정착하면서 군 생활 동안 쌓은 힘을 유감없이 풀어냈다. 최민준은 "어린 나이에 입대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이 있기까지 준비할 수 있었던 단계였다"고 회상했다.
SSG는 올 시즌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 박종훈이 복귀할 6월 전까지 국내 선발진을 완성해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원석, 이태양, 김건우에 최민준까지 국내 선발 경쟁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선발 경험을 통해 가능성을 드러낸 최민준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은 셈. 최민준은 선발 경쟁에 대해 "부담보다는 내가 경기 잘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게 우선이다. 최고로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발 기회를 얻는다면) 작년보다는 마운드 위에서 좀 더 여유롭지 않을까 싶다.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타자와 빨리 승부하며 빠른 템포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내 강점이다. 올해는 경기 운영 능력 면에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캠프를 통해 몸쪽 제구 향상과 체인지업을 손에 잘 익혀서 다른 변화구만큼 경쟁력 있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한 시즌보다는 다가올 내일을 준비하는 모습. 최민준은 "시즌 목표는 있지만, 달성하는 게 먼저"라며 캠프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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