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토트넘이 아닌 리버풀에 둥지를 튼 루이스 디아스가 10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디아스는 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 리그) 카디프시티와의 2021~2022시즌 FA컵 32강전에서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다. FC포르투에서 포르투갈 리그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그는 지난달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의 품에 안겼다.
콜롬비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그는 후반 13분 교체로 안필드를 밟았다. 그리고 10분 뒤 미나미노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디아스는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볼을 낚아챘다. 이어 반박자 빠른 패스는 조타를 거쳐 쇄도하던 미나미노에게 배달됐고, 곧이어 골이 터졌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으로선 뼈아픈 장면이다. 토트넘은 디아스 영입전에 먼저 뛰어들었다. 토트넘과 포르투가 이적료 4800만파운드(약 774억원)에 이적에 합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리버풀의 파워가 더 셌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무기로 디아스를 설득했고, 포르투도 리버풀의 손을 잡았다. 리버풀은 디아스 이적료로 3300만파운드(약 538억원)와 함께 1700만파운드(약 277억원)의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팬들은 디아스 활약에 반색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수아레스의 발재간을 보는 것 같다', '환상적인 데뷔전'이다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리버풀은 이날 조타, 미나미노, 엘리엇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카디프시티를 3대1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노리치시티와 만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