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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이 오재일을 FA 영입해 천적에서 동료로 만들자 원태인은 구름 위를 걸었다. 두산전에서도 한 경기에 선발등판해 1패를 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은 1.8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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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상대 팀이 된 만큼 내 라이벌을 해민이 형으로 꼽아야 될 같다. 최대한 출루를 막고, 도루는 허용하지 않도록 해보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투수마다 버릇이 있는데 (해민이 형에게) 내가 많이 알려줬다. 무섭긴 하지만, 해민이 형과 상대할 때는 투구 버릇을 티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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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실행위원회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선발 대상을 만 24세 이하로 제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원태인이 오는 9월 이전까지 지난해와 같은 특급 퍼포먼스를 보일 경우 아시안게임대표팀 승선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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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진단한 올림픽 부진은 '체력 저하'였다. 그는 "엄청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올림픽에 갔다. 한 번 떨어진 체력이 쉽게 올라오지 않더라. 그래도 대표팀 차출보다 팀이 우선이다. 최선을 다한 뒤 추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A 강민호와 데이비드 뷰캐넌의 재계약 소식은 원태인에게 비타민 같았다. 원태인은 "민호 형은 내 야구 인생에 플러스 요인이다. 멘토가 남아서 더 좋았다"며 "뷰캐넌에게는 많이 배우려고 한다. 특히 매년 미국 드라이브라인에서 배운 트렌디한 운동방식을 배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의 시즌 목표는 확고하다. 꾸준한 10승과 평균 6이닝 소화다. 그는 "지난해 성적을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미 보여줬다. 단지 10승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되고싶다. 개인성적은 선발 10승이다. 부담감은 크게 없다"고 했다. 이어 "선발투수로서 규정이닝은 당연하다. 팀이 원한다면 170~180이닝 소화도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평균 6이닝은 책임지려고 노력한다. 퀄리티 스타트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다. 선발투수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