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가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전격 연기됐다.
KOVO는 현대건설에서 지난 6일부터 사흘에 걸쳐 세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고려해 이 경기만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 KOVO에 공문을 보냈다. 내용은 이러했다. 구단은 '최근 오미크론 잠복기(3~5일) 및 PCR(유전자 증폭) 검사(음성판정) 후 재확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숙소생활을 하는 여자배구단 특성을 비추어 경기를 치르는 타 구단으로의 전파 및 집단감염도 우려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 선수들을 통해 타 구단, 연맹 관계자, 방송 관계자, 일반 관중 등으로 급속히 전파되어 V리그가 중단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국가적 코로나 19 예방에 적극 동참하고자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확진선수 격리기간(8~15일) 동안의 경기 순연 요청과 순연에 따른 경기일정은 연맹·상대 구단의 요청을 적극 검토해 구단의 일정상 불리함을 감내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OVO의 입장은 단호했다. KOVO 관계자는 "시즌 시작하기 전 모든 관계자가 협의해 만들어놓은 코로나 19 매뉴얼대로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때문에 현대건설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 V리그를 지키는 건 정상적인 진행이다. 그래서 경기는 예정대로 열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KOVO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대건설과 도로공사 고위 관계자와 협의해 이날 경기를 미루기로 했다.
현대건설에선 지난 8일까지 세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확진자는 지난 6일에 나왔다. 경미한 목아픔을 호소한 선수가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후 이 선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다. 그 사이 나머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무국 직원들도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했다. 전원 음성이 나왔다.
안심하긴 일렀다. 지난 7일 자가진단키트로 양성 반응이 나타난 선수는 PCR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선수, 코칭스태프, 사무국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했다.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선 소요시간이 너무 길어 비용을 들여 병원에서 진행했다.
이후 한 명의 선수가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그 외의 인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9일 도로공사 원정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7일 오후 김천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과 PCR 검사로 이동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또 다른 추가 확진 방지를 위해 7일 밤 PCR 검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병원에 대기자가 밀려 검사는 8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 중 추가 확진자가 없을 경우 김천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계획도 무산됐다. 이날 오전 PCR 검사 결과 또 다른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미 두 명의 확진자는 격리된 상태였고, 이날 확진된 선수도 격리에 들어갔다.
확진자 중 두 명의 주전급 선수가 포함된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 진행한 3차 PCR 검사를 받았는데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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