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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보다 다소 불리하다고 보여지는 타자들도 내심 반긴다. 강민호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기사를 통해 봤다. 찬성한다. 나는 타자도 하고 포수도 하면서 두 가지를 느낄 수 있는 선수다. 존이 커지면 타자들도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고, 투수에게도 좋아서 팬들이 좋아하는 시원시원한 야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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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대한 개념을 '규정의 정상화'라고 표현했다. 허 위원장은 "확대는 맞지만, 정확하게 얘기하면 규정에 맞는 정상화다. 기존 규정대로 존을 적용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상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 존이 넓어지는 효과가 나올 것이다. 다만 예년 좁았던 존에 익숙해지다보니 정상적으로 운영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높고 넓게 느껴질 것이다. 이 또한 마찰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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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존이 너무 좁다는 지적과 프로야구 위기의식을 적극 공감했다. 이번 기회에 정상적인 규정에 최대한 가깝게 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시다시피 심판들 스스로 존을 넓히고 좁히지 못한다. 심판도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공을 보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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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를 들은 뒤 오승환은 "스트라이크존 변경은 확대된다는 의미보다는 기존 규정을 정확히 적용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선수에 적응되는 사인이기 때문에 특별히 유불리를 따질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슈는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시즌 초반 이미지를 잘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허 위원장은 "과거 선수들이 타격폼을 바꾸려면 2년 걸린다고 하더라. 요즘 시대도 그렇게 걸리는지 물어봤다. 타격 코치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예전보다 기술이 좋아진 것이다. 심판은 선수와 똑같은 시간이 걸린다고 할 수 없겠지만 선수보다는 짧다. 그래도 한 시즌은 숙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일관된 볼 판정을 원한다. 이젠 심판이 놓친 볼 판정이 변해도 타자들이 이해해야 할 시간이다. 허 위원장은 "공이 홈 플레이트에 걸쳤는데 스트라이크를 주지 않으면 끝까지 주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에 스트라이크를 주지 못한 것을 놓쳤다고 가정했을 때 계속 놓쳤다고 할 수밖에 없다. 심판의 실수는 한 번으로 끝내야 한다. 재차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똑같은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분명 시행착오는 거칠 수밖에 없다. 다만 규정 정상화가 심판들을 궁지로 몰아넣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허 위원장은 "경기는 주심에게 맡기는 것이 기본이다. 평가는 그 다음이다. 자유롭게 주심이 한 경기를 소신껏 운영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제한되는 규정과 규약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답은 주심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