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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은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 시절 대부분을 야수로 보냈다. 고교 시절 뛰어난 타격 재능을 인정 받아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KBO리그에선 투수로서의 재능에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본업과는 거리가 있었다. 올해 맡는 야수 자리는 '전향'보다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는 표현이 좀 더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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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귀포에서 만난 하재훈은 올해 캠프를 두고 "해방감이 있다. 야수는 어깨가 아프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지만, 투수 시절엔 그럴 수가 없었다. 재활이 끝날 것 같으면서도 잘 안돼 스트레스를 받았던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가) 즐겁다. 몸은 힘들지만, 해보니까 앞으로 몸 풀리고 적응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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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은 "투수 시절과 비교하면 야수는 훈련 시간이 길다 보니 기(氣)가 빠지는 기분도 있지만, 적응을 잘 해가고 있다. 계속 훈련을 하면 몸도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캠프 주안점을 두고는 "감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기존에 야수를 해왔다면 부족한 면을 채우면 되지만, 지금은 모든 부분에서 감각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 해야 한다'는 욕심을 어느 정도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누군가 보고 있으면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차분하게 자신의 실력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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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