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처음엔 '웃자'고 시작한 장난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장난이 아니게 됐다. 집단 난투극의 시발점이 됐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이자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주전키퍼인 조던 픽포드와 그의 지인 일행이 술집 폭행사건에 연루됐다. 발단은 픽포드의 팔이 마치 며칠 전 경기장에 등장한 '공룡좌'처럼 짧다는 농담 때문이었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15일(한국시각) '픽포드가 자신의 팔이 공룡처럼 짧다고 놀린 팬과 술집 난투를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3일 밤 9시(현지시각) 경 사우스 타인사이드의 이스트볼든에 있는 한 술집에서 일어났다. 한 손님이 픽포드를 향해 '짧은 팔'이라는 말을 하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순식간에 난투가 벌어져 한 청년은 코가 부러지고, 다른 한명은 휴대전화가 파손됐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픽포드와 일행은 이미 자리를 떠났다. 픽포드가 직접적으로 폭행을 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일행이 술집 난투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맞다. 픽포드와 일행이 이렇게 흥분하게 된 것은 바로 '공룡좌' 때문이다.
2009년 K리그의 명물이었던 '공룡좌'를 닮은 코스튬을 입은 한 팬이 지난 9일 타윈위어주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에버턴의 EPL 24라운드 경기에 등장했다. 뉴캐슬 팬이 에버턴 골키퍼 픽포드를 놀리기 위해 입은 것이다. 픽포드의 팔이 마치 공룡처럼 짧다는 뜻이었다. 당시 픽포드는 한참 이 팬을 노려봤다. 그러다 술집에서 폭발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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