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복병 중국, 강호 미국에게 2연패했던 팀킴은 이날 승리로 3승3패를 기록,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Advertisement
패했다면, 한국의 4강 진출 확률은 확실히 떨어진다. 남은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의 경기를 모두 잡은 뒤 경쟁팀의 성적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그러나, 한국은 압도적 기량으로 일본을 완파했다. 9엔드가 끝나자 일본은 백기투항할 수밖에 없었다.
Advertisement
상대를 확실히 '존중'하는 뉘앙스가 느껴졌다. 또, "후지사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이래서"라고 말을 흐리며 웃기도 했다.
일본의 요시다 치나미(서드)는 "회전이 너무 잘 먹히는 바람에 아이스 적응에서 어려웠다. 반면 상대 한국은 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깔끔하게 한국의 경기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그랬다.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팀킴에 대해 일본 팀후지사와는 존중의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 엑스트라 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한 뒤 일본 스킵 후지사와는 8엔드 이후 자신의 퍼펙트한 경기력에도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이 경기 베스트 샷"이라고 극찬했고, 김은정 역시 "후지사와는 일본 최고의 스킵"이라고 했다.
즉, 전통적 한일전에서 보여주는 '상대를 무조건 넘어서야 한다'가 아니라, '상대를 인정하지만, 우리가 가진 경기력으로 상대를 넘어선다'는 의식이 여자 컬링 한일전에는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무조건적 적대나 승부욕보다는 상대의 잘하는 점을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여자 컬링 한-일전의 라이벌전. 팀킴과 팀후지사와는 한-일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