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나이 때문일까, 심적 부담일까 아니면 팀원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아서 일까. 한때 '득점 머신'으로 불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의 골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유럽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5일 호날두의 무득점 행진이 길어진다는 걸 하나의 그래픽을 통해 보여주었다. 2010년 이후 골가뭄이 몇 차례 있었는데 이번이 가장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6경기, 총 538분 동안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지난 여름, 전격적으로 유벤투스에서 친정팀 맨유로 컴백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마치 유벤투스에 잔류할 것 같았지만 막판, 마음을 바꿨다. 그 과정에서 옛 스승 퍼거슨 경의 전화 설득도 있었다고 한다. 호날두는 맨유 재입성 이후 초반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며 득점이 안 터지고 있다. 득점에 대한 부담과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호날두의 이런 골침묵은 과거에도 있다.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5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다. 2020년 유벤투스에선 4경기에서, 2011년 레알 마드리드에선 4경기에서 침묵했었다.
호날두는 16일 홈에서 열리는 EPL 브라이턴전을 벼르고 있는 것 같다. 호날두는 최근 팀 훈련장에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할 정도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EPL서 8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토트넘)은 9골, 득점 선두는 살라(리버풀)로 16골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