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르투갈 베테랑 수비수 페페(38·FC포르투)가 화를 참지 못하고 경기 중 폭력행위를 저질렀다. 최대 2년 징계가 예상돼 커리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페페는 지난 12일 스포르팅CP와의 포르투갈 리그에서 벌어진 역대급 난투극에서 퇴장당한 4명 중 1명이었다.
당시 주심 주앙 피네이루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페페는 스포르팅 디렉터인 우구 비아나를 '발로 걷어차는 행위를 저질렀다'.
포르투갈 매체들은 페페의 폭력행위가 매우 심각한 사안이며 "리그 징계 규정에 따라 2개월에서 2년 사이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페페는 2011년 12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세비야전에서 퇴장을 당한 뒤 리그 경기에서 11년만에 처음으로 퇴장을 경험했다.
개인통산 퇴장 횟수는 이날부로 13개로 늘었다.
2대2 무승부로 끝난 이날 경기는 스포르팅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뒤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두 팀은 포르투갈 내에서 알아주는 라이벌인데다 올시즌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르투가 22경기 연속 무패(19승 3무, 승점 60점)를 내달리며 선두를 달리고 스포르팅이 승점 54점으로 2위에 랭크했다.
경기 후 난투극이 벌어졌고, 급기야 선수, 스태프, 심지어 볼보이까지 경기장에 난입해 뒤엉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심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페페뿐 아니라 아우구스틴 마체신(포르투), 주앙 파리냐, 브루누 타바타(이상 스포르팅) 등에게 퇴장을 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