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오나르도 자르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FIFA 클럽월드컵 3, 4위전을 치른지 이틀만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
알힐랄은 15일 자르딤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알힐랄에 부임한 자르딤 감독은 근 8개월만에 직을 잃었다.
알아흘리(이집트)와의 FIFA클럽월드컵 3·4위전에서 0대4 스코어로 참패한지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다.
하지만 그 전부터 분위기가 감지됐다. 알힐랄은 사우디프로리그 17경기에서 승점 31점에 그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선두 알이티하드와의 승점차가 16점으로 벌어져 리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였다.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지만, 늘 좋지 않은 결과와 잦은 포메이션 변화 등에 따라 비판에 시달렸다.
내부적으론 다가오는 2위 알샤밥과의 리그 맞대결과 알나스르와의 킹스컵 결승전까진 믿고 맡겨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국 수뇌부는 빠른 결단을 내렸다.
알힐랄은 후안 안토니오 피치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 등을 후보군에 올려두고 고민한 끝에 라몬 디아스 알나스르(아랍에미리트) 감독을 재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디아스 감독은 2016년 10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알힐랄을 맡아 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알힐랄은 전 대표팀 수비수인 장현수가 2019년부터 몸담은 팀이다.
장현수는 첼시와의 준결승전을 포함해 클럽월드컵 3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