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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차태현과 함께 새 가게로 가는 차에 오른 조인성은 "여기는 더 한적한 것 같다. 그때는 산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라며 나주가 곰탕이랑 배, 홍어가 유명하다"라고 했다. 차태현은 "여기 어르신들이 또 가져다주시는 거 아니냐"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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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좀 작을까 했지만 바람과 달리 큰 사이즈, 차태현은 어이없는 듯 웃었고 조인성은 "우리 동네 슈퍼보다 크다"라고 허탈해 했다. 정육코너도 있었다. 이름도 모를 다양한 부위가 즐비한 정육코너를 지나면 각종 식료품들이 줄을 지어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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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사장님은 찻집이 되고 상담소도, 아이들의 아지트도 되는 마트를 운영해왔다. 사장님은 "처음에는 구멍가게가 있었는데 저희 마트가 문을 열면서 없어졌다. 그걸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그렇게 시간이 갔다"라고 회상했다. 올해 회갑을 맞이하는 사장님은 이를 기념해 가족여행을 간다고. 차태현은 "저희가 사이즈에 놀라서 그렇게 사장님 입장에서는 좋으시겠다"라고 했다. 차태현은 떠나려는 사장님에게 "초반에는 돈이 좀 빌거예요"라며 겁을 냈다.
음악과 커피로 조용히 오픈한 조인성은 밥솥 설명서에 푹 빠졌다. 열심히 독서 중이던 조인성은 무언가 생각난 듯 열쇠 꾸러미를 들고 맞은편 병원의 문을 열었다.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먼저 병원 문을 열어두는 사장님들의 습관을 따라 조인성도 그대로 행했다.
오면 무섭고, 안 오면 불안한 첫 손님은 마트에 들어서자마자 양손 가득 물건을 집어 들었다. 처음부터 바코드가 없는 장갑 계산을 하게 된 두 사장님은 멘붕에 빠졌다. 결국 임의로 천 원을 매기기로 했다. 두 번째 손님은 담배를 찾아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신사업인 정육 코너는 매일 아침 신선한 고기를 손질해 판매하는 부지런하고 정 많은 부부가 운영하는 '마트 안의 가게'였다. 손님 역시 매우 많았다. 조인성은 저녁에 먹을 고기를 구입하려 했지만 사장님은 "그건 사장님이 자르셔야지"라고 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차태현은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검은색 비밀 봉투와 바코드 없는 장갑 가격을 물어봤고, 그 시각 조인성은 정육코너에서 고기 자르는 법을 배웠다.
손님들이 계속 밀어닥치는 바람에 어려운 업무에 좌절할 시간도 없었다. 그때 장정 셋이 동시에 마트로 들어왔다. 배우 이광수와 임주환, 김우빈이었다. 하지만 들어서자마자 김우빈은 "저 속은 거예요?"라며 놀라 할 말 많은 눈빛을 보냈다. 이광수는 정육코너를 보며 "이 정도면 문 닫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 탓에 바로 알아보지 못했고 차태현은 "신인 보이그룹이다. BTS를 이기려고 만든 BBS다. 미국에서 인기 많은 친구들이다"라고 장난을 쳤다. 정육 손님의 등장에 사장님 둘과 아르바이트생 셋 모두 우왕좌왕했다. 첫 생고기 주문도 들어왔다.
거기에 배달 전화도 왔다. '등심 800g' 주문이었다. 일단 주문은 받았지만 정작 등심이 뭔지도 모르는 직원들. 최근 가장 주문이 많다는 공산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정육코너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문들을 했다.
아침을 차려놓았지만 계속 정신이 없어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한 직원들은 업무 분담을 했고, 배달은 자연스레 원동기 면허가 있는 광수가 하기로 했다. 광수는 창밖을 보는 김우빈을 보며 "너 오토바이 면허 있는데 왜 아무 말도 안 해?"라 했고 김우빈은 "형 알고 있었어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는 "내가 면허 딸 때 팁도 알려줘놓고 이렇게 못 들은척하냐 서운하게"라고 농담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