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전에는 뛰는데만 집중을 했어요."
김태근(26·두산 베어스)은 팀 내 달리기 순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같이 기록을 재 본 적은 없다. 그래도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건국대 재학 4년 동안 5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총 92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던 대학 3년 선배 조수행(두산)과 함께 대도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입단 첫 해 9경기에 나와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2020년 상무에 입대했다.
그동안 '발만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였지만, 상무에서 완벽하게 변신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78경기에서 타율 3할을 기록하면서 타격 자신감을 한껏 회복했다.
김태근은 "박치왕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타격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덕분에 스윙 궤도를 수정해서 타격에 자신이 붙은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입대 전에는 달리는데만 집중해서 공을 맞히고 뛰는데만 집중했다. 상무에서 내 스윙을 돌리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완벽하게 스윙을 하고 뛰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근 입대 전 퓨처스 감독이었던 강석천 수석코치는 "확실히 이전보다는 타격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라고 바라봤다.
김태근은 2019년 7월 6일 이천 KIA 타이거즈 퓨처스 경기전에서 첫 3루타를 날리면서 빠른 발을 한껏 과시했다. 거침없이 1루와 2루를 지나 3루까지 안착한 모습에 관계자들은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당시 김태근은 "단타성 코스를 2루타, 3루타로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윙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만큼, 그 생각은 확고해졌다. 그는 "내 가장 큰 장점은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이다. 틈이 보이면 다음 베이스를 파고 드는 것을 항상 해왔다. 은퇴하는 날까지 공격적인 주루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데뷔 후 첫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그는 "2군이나 1군 모두 다 열심히 하긴 하지만, 1군 캠프가 더 진지한 분위기"라며 "상무와 비시즌 때 준비해 온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김태근은 "선수라면 주전이 목표"라며 "일단은 멀리 보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기회를 받았을 때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경기에 많이 나가서 필요한 순간 내 이름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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