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사이에 과연 어떤 문제가 있는걸까.
콘테 감독과 호이비에르의 불화설이 점화됐다. 호이비에르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3대2 승리 후 콘테 감독을 외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절대 1강' 맨시티를 꺾은 후 그라운드로 나가 선수들을 차례로 격려했다. 세세뇽에 이어 골리니 골키퍼와 기쁨을 만찍한 콘테 감독은 호이비에르와 포옹하기 위해 두 팔을 벌렸다. 그러나 찰나의 순간 호이비에르가 등을 돌리고 반대 방향으로 걸어나가버렸다.
콘테 감독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황당하다는 포즈를 취했지만 다행히 폭발하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뒤이어 콘테 감독에게 다가와 포옹하면서 충돌은 오래가지 않았다.
둘 사이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우발적인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다수가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반응이다. 호이비에르는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20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무리뉴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은 그는 콘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전사"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입지가 단단했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에서 같은 포지션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이적하면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하다. 콘테 감독은 10일 사우스햄턴전에서 호비이에르를 후반 15분 벤타쿠르와 교체했다. 기복있는 경기력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여파는 13일 울버햄턴전에서 이어졌다. 호이비에르는 90분내내 벤치를 지켰다. 콘테 감독은 대신 벤탄쿠르를 중용해 풀타임 출전시켰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호이비에르는 맨시티전에 선발 진용에 재합류해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쾌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과는 앙금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