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천신만고 끝에 시작된 2년차 한국 생활이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25일부터 KBO리그 두 번째 시즌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수베로 감독은 7일 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이 여권 문제로 입국이 지연되자 지난해 수석코치 신분이었던 대럴 케네디 작전-주루 코치 대행 체제로 새 시즌 담금질을 시작했다. 수베로 감독은 매일 화성 통화로 코치진에게 스프링캠프 훈련을 보고 받는 것으로 업무 공백을 대체했다.
'지각 입국' 우려는 크지 않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1~2군 통합 육성 체제 속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면서 대부분의 파악을 완료했다. 올해 새롭게 합류하는 신인급 선수들은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 및 코치진이 면밀한 체크를 거친 상태. 입국 지연에 따른 공백은 수베로 감독의 지난해 경험과 한화의 통합 육성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메워질 것으로 보인다. 수베로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한 케네디 코치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지도자-해설가로 활약했던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리포트도 수베로 감독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의 올 시즌 초점은 '위닝 멘탈리티' 구축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실패할 자유', '신념' 등을 앞세운 한화는 국내 선발 확보, 내야 완성 등 여러 성과를 거뒀으나 성적은 최하위에 그쳤다. 수베로 감독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얻은 지난해 성과를 '승리'라는 결과로 바꾸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신예-백업에 주어졌던 100타석 안팎의 기회 등 지난 시즌 출전 기준점도 변화가 예상된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새 시즌 기준점은 2021시즌과 같을 순 없다"고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구축한 코어 자원을 주축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승리하는 경험'을 최대한 쌓아야 지난해부터 시작된 리빌딩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실전 모의고사에 돌입한다. 두 번째 리빌딩 시즌을 앞둔 한화와 수베로 감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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