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쏘아올리는 피터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특히 빈약한 장타력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로선 이른바 '문샷'을 때려줄 거포 피터스의 활약이 간절하다. 지난해 롯데의 팀 홈런 개수는 전체 6위였다. 그나마 최다 홈런 타자는 한동희(17개)를 제외하면 이대호(19개)와 정 훈(14개), 안치홍(10개) 등 베테랑들이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투수친화적 구장으로 거듭나는 사직구장을 감안하면, 홈런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를 들은 피터스는 활활 타오르는 의욕을 뽐냈다.
"라이브배팅 때 강약조절을 하면서 몸을 관리하는 루틴이 있다. 조금씩 활동량을 늘려가며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 타격 전엔 타 팀 투수들 영상을 보며 연구한다. 챔피언십에서 승리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내 장점을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라이언 롱 코치로부터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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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 집중돼있다. 김해 상동의 산바람은 그에겐 생소한 경험일 수 있다. 하지만 질문을 접한 피터스는 입을 크게 벌리며 웃었다.
홈런을 쏘아올린 피터스를 환영하는 더그아웃.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난 원래 오클라호마 출신이다. 추운 날씨에 익숙하다. 그리고 애리조나가 사막이라 더울 것 같지만, 일교차가 엄청나다. 추울 때는 여기보다 더 춥다."
그는 앞서 한국에서 활약한 외인 중견수 짐 아두치(전 롯데 자이언츠)와 알테어 얘기를 꺼내자 "난 체격이 크지만, 스피드도 상당하다. 어깨도 준수하고, 타구판단도 좋다. 아마 수비적인 부분에선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난 언제나 준비된 사람이다. 팀에도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다. 한국 음식은 환상적"이란 속내도 드러냈다.
심게임을 통해 눈여겨본 롯데 투수가 있을까. 잠시 생각에 빠졌던 피터스는 이내 몇가지 이름을 꺼냈다.
"우선 찰리(반즈)와 글렌(스파크맨)의 공이 좋다. 한국 투수 중에는 21번(박세웅)과 22번(구승민)이 공이 아주 좋다. 인상적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