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니폼만 바꿔 입었을 뿐인데…'
유벤투스의 데얀 클루셉스키(21)와 토트넘의 클루셉스키는 전혀 다른 선수처럼 보인다.
스웨덴 윙어 클루셉스키는 지난 1월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지난 20일 맨시티전과 26일 리즈전에서 이른시간 골을 터뜨리며 각각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클루셉스키의 이같은 킬러로서의 면모는 유벤투스 시절에는 잘 볼 수 없었다.
클루셉스키는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유벤투스 소속으로 치른 세리에A 30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유벤투스에서 최근 30경기에서 넣은 골보다 토트넘에서 5경기 출전에 넣은 골이 더 많았다.
이는 두 팀 감독의 성향에서 비롯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클루셉스키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하고자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했다.
지난시즌 클루셉스키는 최전방(24%), 오른쪽 윙포워드(10%),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13%), 오른쪽 미드필더(40%), 왼쪽 미드필더(11%), 중앙 미드필더(2%) 등에서 뛰었다.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 기용됐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클루셉스키를 영입할 때부터 그의 공격 성향을 극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클루셉스키의 90분당 슈팅수는 알레그리 감독 시절 2.09개에서 현재 2.70개로 늘었다. 패스 횟수도 28.4개에서 34.6개로 증가했다. 조금 더 공에 관여하는 비중, 득점을 노리는 횟수가 늘었다는 증거다.
반대로 90분당 태클수는 1.98개에서 0.81개, 블록은 1.28개에서 0.54개로 줄었다. 수비보단 공격에 집중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는 검증된 공격수를 보유한 상황에서 늘 공격 파트너인 오른쪽 공격수 땜에 고민했다.
후반기 들어 적어도 지금까진 클루셉스키가 날카로운 왼발 킥과 특유의 근면성실한 플레이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클루셉스키가 21살의 나이로도 이같은 성숙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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