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적인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44·파르마)이 또 다시 현역 기간을 연장했다. 일단 2년 뒤 46세까지는 현역이다. 이러다 일본 축구 레전드 미우라 카즈요시처럼 50세에도 현역으로 나올 수도 있을 듯 하다. 일단 '50세 현역'에 관해 본인의 의지는 확고한 편이다.
영국 더 선은 1일(한국시각) '골키퍼의 아이콘인 부폰이 파르마 구단과의 계약을 2년 더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세리에B 파르마 구단도 이런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폰은 일단 46세까지 현역으로 나온다.
부폰은 이탈리아 축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1995~1996시즌 파르마에서 세리에A에 데뷔한 부폰은 유벤투스와 파리생제르맹 등을 거치며 레전드 커리어를 쌓았다. 이탈리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76경기의 A매치 출전 기록과 세리에A 최다경기 출전기록 등을 갖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5일 베네벤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커리어 통산 500번째 클린시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는 축구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각종 클럽에서 리그와 컵대회 등을 거치며 끌어모은 우승컵또 무려 27개나 된다.
이런 부폰은 지난해 유벤투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 어린 시절 프로에 데뷔한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부폰의 2년 계약에는 이번 여름에 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파르마 카일 크라우세 감독이 부폰에게 2024년까지 팀에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부폰이 기량 뿐만 아니라 라커룸 리더 역할도 해주는 등 기여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부폰은 이번시즌 세리에B에서 23경기에 나와 23골을 허용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부폰은 이달 초 50세가 될 때까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가능해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