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이상 33)는 '죽마고우'다.
학창시절 같은 학교에서 야구를 하며 지냈다. 수아레즈의 입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2004년 또는 2005년 즈음이었던 것 같다. 베네수엘라에서 프로가 되기 전 피렐라와 같은 학교에서 야구를 했었다. 바나나가 있었는데 다음 날 아침 쉐이크용이었다. 헌데 피렐라와 밤에 몰래 먹다 코치에게 걸려서 1시간 반 동안 뜀뛰기한 적이 있다."
개구쟁이들은 같은 길을 걸었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를 거쳤다. 다만 한 팀에서 뛴 적은 없다. 2014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피렐라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16~201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2019년)를 거쳐 2020년 일본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었다.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수아레즈는 201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쳐 2019년부터 일본 도쿄 아쿠르트 스왈로스에서 3년간 활약했다.
'죽마고우'는 프로가 된 뒤 10여년 만에 한 팀에서 만나게 됐다. 무대는 KBO리그, 팀은 삼성이다.
개인사정 때문에 스프링캠프 합류가 가장 늦었던 피렐라는 지난 시즌 드러난 발바닥 통증과 족저근막염 부상 극복이 관건이었다. 아직까진 문제없는 듯하다. 피렐라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서 마사자와 침을 맞으면서 치료에 전념했다. 현재 통증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상 재발을 막고자 스스로 노력도 했고, 구단도 도왔다. 새 스파이크와 맞춤형 깔창을 제작했다. 그는 "스파이크는 개인적으로 구매했고, 깔창은 구단에서 맞춤형으로 제공해주셨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 시즌 후반기 피렐라의 타격감이 뚝 떨어진 것에 대해 다른 부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냈다. 이에 대해 피렐라는 "발바닥 통증과 겹쳐서 그런 시각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타자들은 타격 사이클이 있다. 시즌 초 타격 사이클이 좋았고 후반기에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올해는 슬럼프 없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아레즈는 지난달 15일 팀 합류 이후 10일 만에 첫 불펜 피칭을 진행하면서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아레즈의 트레이드마크는 역시 강속구다. 특히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 소속이던 동생 로베르토가 먼저 직구 최고 163km를 찍자 수아레즈가 160km를 뿌려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60km를 던진 '형제 투수'로 기록되기도.
빠른 공을 던지는 노하우에 대해선 "최대한 집중을 해서 강하게 던지려고 하다보니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피렐라와 수아레즈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수아레즈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을 때 피렐라가 홈런을 치는 시너지를 말이다. 수아레즈는 "삼성과 계약할 당시 피렐라와 연락했다. 당시 내가 선발투수, 피렐라가 홈런을 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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